카니발2 키박스 교체 DIY

동생이 카니발2를 샀다.

중고차는 여러가지 손 볼 것이 좀 있다.

그래서 내가 손 좀 봐주기로 했다.

가장 큰 문제는 키가 잘 안 돌아가는 거였다.

시동키박스에 키를 넣고 아주 정확한 각도로 뉘인 후 돌려야만 돌아가는 거였다.

게다가 보조키도 없다.

인터넷 검색해보니, 키박스 교체하는데 20여 만원정도 든다고 하더군.

예전 레간자 키박스를 직접 교체했던 경험을 되살려 직접 교체해보기로 했다.

부품은 동생이 사왔다.

- 새 키박스.

시동키뭉치와 좌우문짝, 뒷문짝, 글로그박스용 총 5개를 교체해야 한다.

- 문짝 뜯을 때 같이 교체하기 산 이너 도어 캐치 좌우측.

가장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보이고, 가장 문제 많은 시동키뭉치부터 교체 시작.

- 타겟.

- 먼저 좌측에 있는 판넬부터 뜯는다.

그냥 힘으로 뜯으면 뜯긴다.

- 다음 하부 판넬을 뜯기 시작.  먼저 본넷 레버부터 탈거.

- 그 다음 주차브레이크 해제 레버 탈거.

그 다음 하부에 있는 플라스틱 볼트를 제거해야 하는데 영 자세가 안 나왔다.

그냥 대충 제끼고 작업해 보려 했다.

- 방향 지시등 커버 분해 시작.  밑에 있는 볼트 4개 제거.

- 아래쪽 커버 벗기고,

- 위쪽 커버도 벗겨, 시동키뭉치가 드러났다.

- 새 뭉치를 옆에 대고 구조 파악 중.

- 난관 봉착. 조향대에 고정된 볼트가 풀 수 없도록 한 둥근머리 볼트였다.

아까 뜯다 만 전면 판넬을 뜯어야 뭔가 자세가 나올 것 같았다.

- 전면 판넬 탈착.

- 저 둥근머리 2개를 풀어야 한다.

첫 시도는 일자드라이버를 망치로 내리쳐 홈을 만들어 보려 했다.

실패!

드라이버의 내구성이 별로 강하지 못한지 홈이 만들어 지지 않았다.

- 그라인더로 갈아내고, 드릴로 홈을 만들어 보려 집에 들어가 들고 왔다.

- 그라인더로 홈 만들기 시도.

실패!

좁은 폭으로 그라이더 몸체가 끼어 날이 볼트에 닿지 않았다.

그 다음 금속 비트를 드릴에 끼어 홈을 만들어 보려 했다.

실패!

차는 움직이기 힘들게 분해해 놓은 상태.

되돌아갈 수 없는 다리를 건너가는 중이다.

쇠톱을 들고 왔다.

- 쇠톱으로 열심히 홈을 만드는 중.

- 20여분간의 톱질 끝에 홈을 만들어 냈고, 드디어 풀어냈다.

- 볼트 2개 다 제거한 상태.

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었다.

시동키뭉치와 방향지시등뭉치가 볼트 세개로 연결되어 있는데, 그게 핸들방향으로 결합되어 있었다.

핸들을 안 풀고 하려면 뭔가 ㄱ자 모양으로 된 특수 드라이버만이 가능할 것 같았다.

핸들을 풀기로 결심했다.

일이 점점 커진다.

- 핸들커버는 핸들과 은 육각볼트 4개로 연결되어 있어, 그 볼트부터 풀었다.

- 볼트 풀다가 부러진 드라이버.

렌치 가져오기 귀찮아 대충 드라이버로 했더니 이런 불상사가..

- 핸들에서 경음기 분해, 그런데 중앙에 딱하니 큰 볼트가 자리잡고 있었다.

- 크기가 21mm로 되어 보이는데, 당장 그 복스가 없었다.

그래서 핸들 사이의 틈으로 드라이버 집어넣어 분해했다.

- 결국 분해된 시동키뭉치.

- 그리고 새로 장착한 시동키뭉치.

장착할 때는 저 육각볼트가 살아있다.

- 어느정도 돌리면 육각볼트에 머리가 떨어져나가 풀 수 없도록 변신한다.

- 이게 1시간 넘게 날 괴롭혔던 시동키뭉치.

- 커버까지 씌워 조립완료된 시동키뭉치.

시간이 많이 걸렸기에 이날은 간단한 글로브박스까지만 하기로 했다.

- 교체할 글로브 박스 키뭉치.

- 먼저 안쪽에 있는 두개의 멈칫뭉치를 제거했다.

- 그리고 키뭉치를 고정하고 있는 두개의 볼트 제거.

- 여기서 저 중앙의 동그란 부분을 교체해야 한다.

- 구조를 모르겠었다.

일단 이 날 종료하고, 다음날 작업 재개하기로 했다.

첫째날 작업시간 3시간.

- 운전석쪽 키뭉치 제거하기 도어트림 뜯는 중.

- 트림 제거하려면 위쪽에 있는 저 검은 플라스틱도 제거야하더군.

- 잡아 재껴 뜯었다.

- 도어트림 분해한 상태.

- 도어캐치에 키뭉치가 붙어 있다.

- 11mm복스로 도어캐치를 고정한 4개 볼트 제거.

- 도어 캐치 제거한 상태.

- 도어캐치가 연결된 상태.

- 완전히 뜯어 냈다.

- 맨 아래에 있는 것이 키뭉치 교체 완료.

- 도어캐치 제거된 상태의 문짝에 다시 고정.

- 문짝 뜯은 김에 이너 도어 캐치도 교체 시작.

- 케이블과 철선이 연결된 구조.

- 다 뜯어 냈다.

- 교체완료한 이너 도어 캐치.

운전석을 완료했으니 그 다음은 조수석 차례.

운전석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했다.

- 도어캐치 교체하고,

- 키뭉치도 교체하여 조수석 완료.

그 다음 뒷문 차례.

- 뒷문에 보이는 볼트는 다 제거했다.

- 뒷문 윗 필러안쪽에 볼트 2개가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고 제거.

- 도어 트림 제거.

- 철판 중앙에 뒷문 키뭉치가 있다.

키 뭉치 자체는 교체가 어렵지 않으나, 자세가 너무 안 나와 힘들었다.

혼자서 키뭉치 교체하는 것도 차 안쪽으로 들어갔나 다왔다 하면서 작업했다.

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점은 도어 트림 다시 장착하는 것.

문짝이 하늘로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장착하려니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.

둘째날 작업 시간 3시간.

완료하지 못한 글로브박스는 자세히 구조를 살펴봤다.

- 오른쪽의 저 키뭉치가 오른쪽으로 들어가야 한다.

- 금속 막대부터 제거했다.

- 저 중간에 박혔는 키뭉치가 날 힘들게 했다.

알고 보니 칼날로 스프링을 오므리면서 눌러 빼면 되는 거였다.

- 키뭉치 제거된 글로브박스 손잡이.

- 교체 완료한 글로브 박스.

키박스 교체하는데 들어간 총 시간 6시간반.

힘들었다.

구조를 몰라 허비한 시간이 많았다.

하지만 이로서 공임 20만원을 절약했으니 뿌듯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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